보도자료
박물관이 살아있다
밤이 되면 전시물이 살아 움직이는 설정이 흥미로운 가족물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있다.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과거의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박물관이 사실은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색다른 발상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화ㆍ역사 등 유물 각각에 담겨 있는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간접 체험으로 훨씬 재미있고 쉽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박물관은 영화에서만 즐거운 존재, 환상을 꿈꿀 수 있는 이야기일까.
매년 5월 18일은 `세계박물관의 날`이다. 이날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사무국이 1978년 과학ㆍ기술ㆍ문화에 대한 국가 간 공통 관심사를 찾으려는 노력이 활발해지는 시류에 부응해 제정했고, 우리나라는 세계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지난 2012년부터 `박물관ㆍ미술관 주간`(박미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박물관의 힘:박물관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주제로 △온ㆍ오프라인 전시 프로그램 `함께 만드는 뮤지엄` △일상에서 박물관ㆍ미술관을 향유하는 `거리로 나온 뮤지엄` △`박물관의 힘`을 담아 전국 23개 박물관ㆍ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주제형 프로그램`과 △온ㆍ오프라인 참여형 이벤트인 뮤궁뮤진ㆍ뮤지엄 꾹 등이 진행된다.
이번 박미주간은 박물관을 통해 우리 사회가 회복하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재구상 될 수 있는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전국의 수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특별전시전, 학술 세미나 등 보고, 함께하고 싶은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경남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도 박미주간을 맞이해 온몸의 감각을 통해 체험하고 관객들의 경험을 확장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박물관 도시라 불리는 김해시에서는 시민들의 더 많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총 6개의 박물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해한글박물관, 진영역철도박물관에서는 시민이 직접 전시에 참여하는 기회 제공하고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유물모양 버블바 만들기` 교육 꾸러미 신청을 받고 있다. 김해한림박물관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위기 극복`을 키워드로 환경 속 조선 여행을, 김해 수도박물관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참여 행사인 `뮤궁뮤진`(SNS 행사)과 `뮤지엄 꾹`(방문 스탬프 적립)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ㆍ오프라인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박물관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다른 해와 다르게 올해 박미주간은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소통이 단절된 요즘, 흥미를 유발하는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ㆍ미술관이 우리 곁에서 위로를 전해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2 박물관ㆍ미술관 주간 홍보대사로 임명된 방송인 마크 테토는 "박물관 또는 미술관은 한 사람,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연결`이다. 한국에 살며 미술관, 박물관을 다니며 우리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주는 공간이다"라는 말처럼 박물관은 이제 옛말처럼 과거의 공간이 아닌 현재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느낄 수 있었던 박물관에서의 재미는 이제 영화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에 있는 박물관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경남매일 (http://www.gn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495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