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지속가능성과 웰빙, 전시·체험으로"…전국 박물관·미술관서 문화행사
"지속가능성과 웰빙, 전시·체험으로"…전국 박물관·미술관서 문화행사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시민 참여형 전시 등 600여개 행사 열려
쓰레기 없는 미술활동·악기 만들기 등
5월 3~28일 280여개 박물관·미술관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한 600여개의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28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5월 3일부터 28일까지 26일간 개최하는 특별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에서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하고 그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경영(ESG), 기후 행동, 사회구성원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방지 등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한다.
2일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5월에 주요한 문화행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평한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이번 행사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일 서울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열린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간담회에서 홍보대사인 방송인 파비앙(왼쪽)과 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올해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특별전시 ‘함께 만드는 뮤지엄’(17개관)과 체험형 교육프로그램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프로그램’(19개관)을 운영한다. ‘함께 만드는 뮤지엄’은 실험적 방식의 전시를 기획했다. 박물관·미술관에는 시험 무대를,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참여관들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를 포함해 환경오염과 폐기물, 기후변화, 웰빙 등 지속가능성과 웰빙에 대한 고민과 해석을 전시에 담아냈다.
환기미술관에선 수화 김환기의 작품을 매개로 시민참여형 전시 ‘뮤지엄 가이드’를 운영한다. 세대·계층·장애에 대한 사회적 갈등 해소와 인식개선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리와 향을 비롯한 다양한 감각과 언어로 전시를 안내한다.
대구섬유박물관에선 현대사회 의류 폐기물에 대한 성찰과 지속가능한 의생활문화를 모색하는 특별전 ‘최소한의 옷장’을 선보인다. 한양대학교박물관에선 특수 제작된 나무 결구 구조를 통해 탄소배출 감소를 도모하는 특별전 ‘치유의 파빌리온-나무를 쌓다, 나무로 자라다’를 만나볼 수 있다. 헬로우뮤지엄과 가회민화박물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전래동화 ‘별주부전’에서 착안해 기후위기 시대 해양 생태 문제를 친근하게 소개한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반려동물과 관람할 수 있는 전시 ‘반려짝꿍’을 마련했다.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은 3가지 키워드 △웰빙 △그린뮤지엄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행사다. 자하미술관·세계민속악기박물관·한국자연사박물관 등에서 관람객들은 쓰레기 없는 미술 활동부터 악기 만들기, 강연·워크숍을 경험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행사도 준비했다. 온라인에서는 참여 박물관·미술관이 보유한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매력을 해시태그()를 달고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누리소통망(SNS)에 소개하는 ‘뮤궁뮤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박물관·미술관을 관람하고 곳곳에 숨겨진 스탬프를 적립하면, 적립실적에 따라 경품(박물관·미술관 기념품)을 제공하는 ‘뮤지엄꾹’을 준비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자유와 이웃과의 사랑, 연대의 정신 아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박물관·미술관의 고민과 노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전국 곳곳의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