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박물관·미술관 주간] 장벽 없이 '함께 만드는 뮤지엄'이 보여준 지속가능성
[박물관·미술관 주간] 장벽 없이 '함께 만드는 뮤지엄'이 보여준 지속가능성
전국 280여개 박물관·미술관에서 특별전시·체험형 프로그램 진행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홍보대사 파비앙씨(왼쪽)가 2일 서울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뮤지엄 가이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서로 어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알아보고, 가시 울타리도 걷어치우고 살 수 없을까”
환기미술관은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김환기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전 ‘뮤지엄 가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김 화백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바람도 함께 담아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이하 재단), 전국 280여 개 박물관, 미술관과 함께 오는 3일부터 28일까지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한다.
국제박물관협의회는 박물관·미술관의 중요성과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하고 그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경영, 기후 행동, 사회구성원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방지 등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한다.
특히 올해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함께 만드는 뮤지엄’(17개관)과 체험형 교육프로그램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프로그램’(19개관)을 운영한다.
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2일 서울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전국에서 프로그램 644개를 운영한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만드는 뮤지엄' 공식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특히 ‘함께 만드는 뮤지엄’은 실험적 방식의 전시를 기획해 박물관·미술관에는 시험 무대를,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참여관들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를 포함해 환경오염과 폐기물, 기후변화, 웰빙 등 ‘지속가능성과 웰빙’에 대한 고민과 해석을 담은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환기미술관에서는 수화 김환기의 작품을 매개로 세대·계층·장애에 대한 사회적 갈등 해소와 인식개선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형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 ‘뮤지엄 가이드’를 오는 7월 30일까지 전시한다.
환기미술관 관계자는 2일 “시민 32명이 지난 3월 함께 ‘작품의 향’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라며 “시각장애인부모협회 등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어떤 전시를 만들지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된 후각 가이드 ‘작품의 향’과 특별 참여작가 조용욱 음악감독의 ‘청각 가이드’, 관람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직접 도울 ‘동행 서포터즈’ 및 ‘청년 예술인’ 참여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시각 장애인은 김환기의 ‘상징도형 연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촉각 교재를 통해 김 화백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표현했다.
또한 대구섬유박물관에서는 현대사회의 의류 폐기물에 대한 성찰과 지속가능한 의생활문화를 함께 모색하는 특별전 ‘최소한의 옷장’을 만나볼 수 있다.
한양대학교박물관은 특수하게 제작된 나무 결구 구조를 통해 탄소배출 감소를 도모하는 특별전 ‘치유의 파빌리온-나무를 쌓다, 나무로 자라다’를 서울 송현 광장과 한양대에서 선보인다.
헬로우뮤지엄과 가회민화박물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전래동화 ‘별주부전’에 착안해 기후위기 시대의 해양 생태 문제를 친근하게 소개하고 한국만화박물관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의 또 다른 가족인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전시 ‘반려짝꿍’을 마련했다.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은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 주제를 해석한 3가지 키워드 ‘웰빙’과 ‘그린뮤지엄’, ‘커뮤니케이션’를 활용한 체험형 교육행사이다. 전국 19개 박물관·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은 쓰레기 없는(제로웨이스트) 미술 활동 프로그램부터 악기 만들기, 강연·워크숍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박물관·미술관 주간에서는 독창성과 감수성, 미적 투혼을 생산하는 ‘자유’와 이웃과의 사랑, 약자와의 동행을 가능하게 하는 ‘연대’의 정신 아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박물관·미술관의 고민과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30502173950742